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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 스토리 - 7점
김정남 지음/e비즈북스
몇달 전 DevOn인가 Daum에서 진행했던 개발자 행사에서 김택진의 이야기를 듣고는 어떤 사람인지 좀 더 알고 싶어져서 읽어본 책이다. 100페이지 짜리 아주 얇은 책이라서 금방 읽을 수 있었다.

현대에서 병특을 하는 동안에도 승진에 승진을 거듭하고 정주영 앞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하기도 했다는 걸 읽으면서 될 성 싶은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더니 그 말이 딱 맞구나 싶었다.
이미 초 거물이 된 엔씨소프트 사장의 지금 모습이 아닌 한메소프트 시절과 엔씨 소프트 초창기 시절 엔지니어 김택진의 모습만을 다뤄줘서 너무 좋았다.

좀 아쉬웠던 점은 이렇게 얇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김택진에 대한 내용으로 가득 채워져 있는 것이 아니라 송재경과 김정주, 리처드 개리엇 같은 사람들의 내용으로 절반 이상을 할애한다는 점이다. 물론 그들의 이야기도 재밌게 읽긴 했다. 하지만 그래도 책 제목이 김택진인데 송재경이나 리처드 개리엇 이야기를 김택진 만큼 많이 써버리면 좀 그렇지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