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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술집, 여행

2011. 4. 24. 23:01 | 에세이


내가 좋아했던 작은 술집.
아주 작은 가게인데 좋은 노래들이 많이 흘러나오는데다가, 시간 잘 맞춰서 가면 주인 아저씨가 기타와 피아노를 치면서 노래를 불러주기도 한다.
오랜만에 근처를 지나가다가 아직 잘 있는지 궁금해서 한번 들러봤다.
임대라고 걸어둔 것을 보니 이제 장사를 안하려나 보다.

요즈음 내가 좋아했던 가게들이 하나둘씩 없어지고 있다. 슬픈 일이다.
빌게이츠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했던 폴 앨런은 좋아하는 영화관이 없어진다니깐 영화관을 통째로 사버렸다는 이야기가 문득 떠올랐다.
엇, 그러면 되겠네.
나는 멍하니 서서 5초쯤 통장 잔고를 생각해보다가 곧 발걸음을 돌려서 돌아왔다.

젠장, 훌륭한 사람이 되어서 돈 많이 벌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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