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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 -아다치 미츠루

2008. 8. 15. 20:08 | 기타 책
H2 1 - 10점
아다치 미츠루 지음/대원씨아이(만화)


만화책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지만, 재밌게 보는 만화책들이 몇 권 있다.
현재도 연재 되고 있는 만화책 중에서 다음 편을 기다리는 것은 열혈강호, 원피스, 도시정벌, 짱, 그리고 크로스 게임이라는 만화책이다.
마지막의 크로스 게임이라는 책은 지금 이야기 하려는 H2를 썼던 작가가 현재 그리고 있는 만화이다.

내가 H2를 처음 접한 것은 고등학교 때였다. 몇 학년이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수업 시간에 뒤에 앉아 친구들이 가져온 만화책을 돌아가면서 몰래 보던 때가 있었는데, 그 증 하나가 이 책이었다. 사실 그 때는 별로 재미를 느끼지 못해서 중간에 덮어버렸다.
대학교에 들어가서 어느 겨울날 선배의 집에 가서 자게 되던 날, 이 책이 시리즈로 전부 있는 것을 보고는 집어 들어 처음 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나는 그날 밤을 꼴딱 새고 이 책을 다 읽었고, 몇 일 동안이나 그 여운이 남았던 것 같다.

야구를 배경으로 하면서 청춘남녀의 사랑을 다루고 있는 내용인데 절대 유치하지 않고 오히려 결혼도 안한 노총각 영감탱이 작가가 어떻게 이렇게 섬세하게 연애 감정을 표현할 수 있을까 하고 의문이 들 정도이다.
나는 이 책 읽고 나서 아다치미츠루의 모든 만화를 다 구해서 봤는데, 다른 책들도 꽤 좋았지만 이 책만큼 재밌고 여운이 남는 책은 러프 한 권 뿐이었다.

이렇게 뜨거운 여름 날에는 갑자원에서 공을 던지는 히로가 생각이 나서 한번씩 H2를 다시 보게 된다. 이제 10번 정도 읽었나 보다.
아직도 H2와 러프는 읽을 때마다 내 가슴을 뛰게 만든다.

예전에 한동안 아다치 미츠루의 모든 만화를 찾아 볼 때에, Daum의 아다치 미츠루 팬 카페에도 가입했었는데 어느 날 그 곳에서 H2에 대해 기가 막히게 분석해 놓은  글을 보게 되었다.( 역시 인문대 녀석들이 글을 잘쓰긴 한다. )
http://cafe.naver.com/bbyun.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27

나는 이 글을 읽고 다시 H2를 읽어보면서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미묘한 표현들이 보이는 것을 느꼈다.
지금도 아다치미츠루가 계속 새로운 만화를 연재하고 있다는 것이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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