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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이 4.0이 될 때 부터 어쩌면 1등 브라우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그 때는 그다지 확신을 가졌던 건 아니었는데 이제는 누가 봐도 1등이 되는건 시간문제라고 생각할 것 같다.

가장 맘에 드는 기능은 동기화 기능이다. 확장 플러그인과 주소 목록, 비밀번호 동기화 등 다른 컴퓨터에 앉았을 때도 쉽게 내 환경을 불러 올 수 있어 편리한데다가, 모바일에서 또한 내가 자주 가는 사이트의 주소 자동 완성과 비밀번호 자동 입력이 지원되므로 불편하게 꼬물 핸드폰 키보드로 타이핑 할 필요가 없어서 너무 좋다. - 현재는 안드로이드 4.0 이상 기기만 크롬을 설치할 수 있다.

게다가 크롬 확장 플러그인으로 SSH Client도 생겼다. 크롬북에서 특히 유용할 것 같지 않은가?

삼성에서 언젠가 크롬북을 50만원 정도에 팔았었는데 이건 거품이 심하게 끼었다고 생각한다. 가격이 20만원 대로 내려가고 무게가 조금 더 가벼워진다면 크롬북을 꼭 가지고 싶어질 것 같다.


구글 크롬 OS - 8점
코이케 료지 외 지음, 이영희 옮김/한빛미디어
예전부터 크롬 OS가 뭐일까 궁금했었는데, 우연히 책을 선물 받아 주말동안 단숨에 읽어버렸다.

이 책의 서론에 나오는 특별기고 중 두번째 내용인 '왜 구글은 크롬 OS를 무료로 제공할까?'는 아주 잘 쓰여졌고 내가 궁금했던 점들을 많이 해결해주었다.

그 답은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는 디바이스들을 더 많이 보급하기 위함이다. 그 디바이스는 10만원짜리 싸구려 컴퓨터여도 상관없고, 핸드폰이나 다른 어떤 장비여도 상관없다. 유선으로 연결하던 와이파이나 3G로 연결하는지도 상관없이 인터넷만 되면 된다. 인터넷 인구가 많아지면 그에 비례하여 광고 수입이 늘어날 것이다.
일단 인터넷 세상으로만 끌어들이면 자기네 서비스보다 나은 서비스는 없다고 생각하는 자신감 마저 엿보인다.

얼마전에 크롬 브라우저에 동기화 기능이 추가되었다. 회사에서나 집에서나 또는 크롬을 재설치 할때마다 확장들을 다시 셋팅해주는 것이 엄청 번거로웠었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 물론 크롬 OS에서도 당연히 이 기능이 지원이 된다. 확장 프로그램만 동기화 되는 것이 아니라 테마나 북마크 등 모든 환경을 동기화 할 수 있는데, 이는 어느 컴퓨터 앞에 앉던지 자신의 환경을 손쉽게 만들 수 있다는 뜻이다.

1장에서 크롬OS의 전략 소개가 끝나고 2장에서는 크롬OS를 빌드하는 방법도 나온다.
이런 챕터가 있을 줄은 예상하지도 못했었는데, 너무 좋았다.
한빛미디어 사이트에서 이미 빌드된 vmware 이미지를 내려 받을 수 있다.

그런데 한빛미디어에서 받은 파일은 크롬 OS가 잘 실행되긴 하지만, 처음 로그인창에서 네트워크가 안 잡혀서 다음으로 진행이 되질 않았다.
그냥 나도 왠지 한번 빌드를 해보고 싶어서, 책의 내용과 크롬 홈페이지의 가이드를 바탕으로 최신버전으로 내려받아 빌드를 해봤다. 내가 빌드한 버전은 0.10.139 이고 한빛미디어에 올라가 있는 버전은 0.9.111 이다.

구글 매뉴얼에는 우분투 10.04에서 빌드하라고 쓰여있는데, 나는 그냥 10.10에서 했고 문제 없이 잘 빌드가 되었다. 새로 빌드한 이미지는 로그인도 잘 되고 아무런 문제가 없어서 이것 저것 둘러볼 수 있었다.

빌드한 vmware 이미지를 올려두었으니 크롬 OS에 대해서 궁금한 사람은 이곳 링크를 통해 다운로드 받아서 직접 한번 구경해보는 것도 좋겠다. -우선 실망할 각오는 하고. 크롬 OS의 목적을 이해하고 나면 당연한 일이지만, 대단한 것은 하나도 없다.

위 링크는 곧 삭제할 예정이다.
VirtualBox 이미지도 만들어봤는데, 부팅이 되지 않아서 올리지 않는다.

3장에서는 크롬 OS의 사용법을 설명하는데 이 부분은 너무 기초적인 내용이라서 건너뛰었다. 크롬 브라우저를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관한 설명이 스크린샷으로 주르륵 나온다. 이런걸 뭐하러. 1,2장하고 3장하고 수준차이가 너무 나기도 하고 어떤 독자한테도 별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다. 차라리 없는게 나았다.

4장에서는 크롬 확장을 만드는 간단한 소개와 HTML5에 대한 가벼운 설명이 있는데 읽어볼만하다.

편집 상태는 표지도 아주 맘에 들고 폰트도 신경을 써서 잘 골랐다. 3장의 썰렁한 내용만 아니었다면 더 좋았을 책이다.

한달 쯤 전에 집에서 사용하는 PC를 새로 교체했다.
다른 PC 부품들에 대해서는 별로 욕심이 없는 편인데, 램에는 조금 욕심이 있다.

이제 PC용도 4G짜리 램이 나와서 4G짜리 램 2개를 구입했다. 메인보드는 그래픽 기능이 내장되어 있고 램 슬롯은 2개가 달려있는 아주 싼 저가형 보드를 구입했는데, 그래픽 카드나 비싼 메인보드 값 대신 램에 투자했다고 할 수 있겠다.

기존에 사용하던 PC보다 램이 조금 더 충족해지면서, 1~2기가 정도는 램디스크로 써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램디스크를 설정하기 전에 몇 가지들을 검색해보니, 사람들은 주로 웹브라우저의 임시 파일을 캐시하는 용도로 많이들 사용하고 있었다.

윈도에서는 램디스크를 설치하기 위해 따로 프로그램(램디스크 드라이버)을 구해야 하지만 리눅스에서는 아주 간단하게 설정할 수 있다.
/tmp는 컴퓨터를 껐다켜면 지워지는 장소이므로 리눅스에서 램디스크로 잡아 쓰기에 적당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etc/fstab 파일을 연 뒤 다음 한 줄을 추가해주면 된다.
ramdisk  /tmp  tmpfs  mode=1777,size=1g

재부팅하면 /tmp가 1기가바이트 크기로 마운트 된다.
이 위치에 실제로 파일 복사등을 해보면서 dstat 같은 유틸리티로 I/O 를 살펴보면 램디스크로서 잘 동작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똑같은 파일을 또 복사하면 캐시에서 읽어오는 것에 유의해서 확인해야 한다.

웹브라우저가 이 곳을 캐시 저장소로 사용하게 하기 위해서는 브라우저의 캐시위치를 이 위치로 변경해주어야 하는데 구글 크롬을 사용하고 있다면 바탕화면 아이콘을 우클릭해서 속성을 열어 다음처럼 편집해주면 될 것이다.

/usr/bin/chromium-browser %U --disk-cache-dir="/tmp"

이제 원하던대로 웹의 리소스들이 디스크에 쓰여지지 않고 램에 저장된다.
웹페이지에 새로 들어갈 때마다 /tmp의 용량이 조금씩 늘어난다. 잘 동작하는 것 같고 끝내주게 빠른 것 같은 느낌이다.

그렇다면 실제로도 엄청난 속도 변화가 있었을까? 아니다. 그냥 원래 속도와 비슷하다.

웹에서 리소스를 다운로드 받을 때는 램디스크에 저장하던지 하드 디스크에 저장하던지 속도가 똑같다. 램의 쓰기 속도가 하드 디스크보다 훨씬 빠르기는 하지만, 네트워크에서 데이터가 한없이 느리게 읽혀지는데 어떻게 빨리 쓴단 말인가.

일단 한 번 캐시 해두었다면, 그 리소스를 다시 읽을 때는 램디스크에서 읽는 것이 물론 훨씬 빠르다. 컴퓨터를 껐다켜기 전까지는 계속 약발이 통한다. -물론 램디스크 드라이버가 언로딩 되기 직전에 하드디스크로 복사해줄 수도 있지만 이것도 부팅속도나 셧다운이 많이 느려지는 단점이 있다. 램디스크는 램처럼 쓰는 것이 어울린다.
그럼 하드 디스크의 경우에는 램디스크보다 항상 느리냐하면 그것도 아니다. 운영체제가 I/O를 할 때 캐시를 잘 해주기 때문에 최근에 사용된 많은 데이터들이 램 상에 올라가있고 실제로는 디스크 I/O를 하지 않고 램에서 읽는다.

그럼 컴퓨터를 껐다 다시 켜게 되면?
애써 받아놓았던 램디스크의 임시 인터넷 파일들이 날라가고 다시 다운로드를 받아야 한다.
그래서 커다란 용량의 트위터 바탕화면을 사용하는 페이지 같은 곳에 가면 이미지가 새로 다운로드 받아지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냥 하드디스크에 저장했으면 다운로드는 다시 안받아도 됐을텐데 말이다.

램디스크를 사용해서 웹서핑을 할 때 미친듯한 속도를 느끼고 있다는 글들이 많이 봤는데, 그들은 도대체 어떻게 속도가 빨라진건지. 내가 모르는 뭔가가 있는것인지 궁금하다.

리눅스의 경우에는 많은 프로그램들이 임시파일을 생성하여 작업할 때에 관례적으로 /tmp 위치에서 한다. 이런 애플리케이션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tmp 를 램디스크로 잡아 놓은 것이 더욱 효과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용량을 얼마로 잡을것인지가 고민인데, 너무 크게 잡으면 안쓰는 램이 예약되어 버리는 것이 아깝고, 또 너무 작게 잡으면 애플리케이션들의 구현에 따라 오동작 할 수가 있기 때문에 찜찜하다. 잘 만들어진 애플리케이션이라면 I/O할 공간이 없는 것을 알고 메세지를 보여주는 등 예외처리를 시도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프로그램들도 참 많다. 이럴 경우에 사용자는 문제의 원인도 찾지 못하고 골탕만 먹게 될 수가 있다.

램디스크를 몇 일 사용해본 후, 나는 운영체제가 그냥 자연스레 캐시로 사용하게 하는 것이 훨씬 낫겠다 싶어서 다시 램디스크 설정을 제거해버리고 말았다.
원래 파이어폭스는 내가 가장 좋아하던 브라우저였는데, 크롬 개발자 버전 4.0이 나올 때부터 쯤인가 조금씩 조금씩 크롬을 더 많이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제는 항상 크롬만 쓰는데, 미친듯이 빠른 이 속도는 어느 브라우저도 따라올 수가 없다.

크롬이 3.0부턴가 확장 플러그인을 지원 하면서부터 많은 플러그인들이 개발되기 시작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vimium인데 vim의 키 바인딩으로 브라우징 할 수 있도록 해준다.

vim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좋아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 현재 페이지에서 링크 따라가기.
  • 새 탭으로 링크 따라가기.
  • 위 아래로 이동. 앞 뒤 탭으로 이동. 앞 뒤 페이지 등으로 이동.
  • 탭 닫기. 닫은 탭 다시 복구하기.
  • 빠른 검색.

자주 쓰는 이런 기능들을 모두 키보드로 조작할 수 있다. vim이 그렇듯이 처음쓰면 어색하지만 점점 편리해질 것이다.




잘 만들어진 프로그램은 어디에 가져다 붙혀도 척척 잘 들러붙나보다.

VS2010에서는 VC개발자들에게 큰 변화가 있었는데, 그것은 단연 C++0x이다.
하지만 그만큼이나 욕심나는 것은 아주 쉽게 vim을 붙여서 쓸 수 있다는 것이다.

vsvim이라는 프로젝트가 있는데,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일하는 누군가가 혼자서 만들었으며 VS2010을 사용한다면 갤러리에서 무료로 다운받아서 쉽게 사용해볼 수 있다. 꼭 VS2010이상을 사용해야만 한다.

충돌나는 키들이 꽤 많기 때문에 자신의 선호에 맞게 잘 정리해줘야 할 것이다.

구글 크롬 4.0

2009. 9. 12. 15:14 | Softwares
구글 크롬은 현재 4.0 버전까지 나와 있다.
정식 버전은 2.0이고 베타가 3.0 그리고 알파를 4.0 정도로 칭하면 되겠다.

나는 최근 1,2 년 정도간 파이어폭스에 상당히 만족을 느끼면서 사용해왔었는데, 최근 들어 가끔씩 크롬을 사용해 보면서, 이거 크롬이 더 좋은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조금씩 들고 있다.

브라우저들 중 가장 빠른 렌더링 속도 뿐만 아니라 개발 속도 또한 빠른 점이 무척 마음에 든다.

또 좋아하는 기능 중 하나는 주소표시창의 자동 완성 기능인데,
앞에 몇 글자만 입력하고 자동 완성이 되면 바로 엔터키를 눌러서 해당 페이지로 넘어갈 수 있는 점이다.

다른 브라우저들도 이 기능을 지원하긴 하지만 앞 글자를 입력하고 그냥 엔터키를 누르면
검색을 해버리거나, 주소가 덜 입력된 채로 그 페이지로 이동해버린다. 꼭 콤보 리스트에서 원하는 페이지를 선택한 후 엔터를 눌러줘야만 한다.

아래 링크에서는 크롬3, 4와 오페라10까지 포함한 최신 브라우저들의 벤치마크 결과가 있는데 내용이 재밌다.


어쨌거나 이제 크롬은 리눅스에서도 간단히 설치해서 쓸수가 있게 되었다.

4.0 버전에서는 스킨 변경 또한 쉽게 할 수가 있는데, 모양새도 꽤 예쁘다.
아래는 우분투에 설치해서 실행한 화면이다.

몇 일전 친구가 개발하고 있는 LG 첫번째 안드로이드폰을 볼 일이 있어 이것저것 만져보았는데, 리눅스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UI가 너무 예뻐서 감탄했다. 우분투는 쨉도 안된다.

어쩌면 IE는 파이어폭스가 아니라 크롬 때문에 망할지도 모르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