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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 아이디어 맨 -폴 앨런 지음 2011.10.05
아이디어맨 Idea man - 10점
폴 앨런 지음, 안진환 옮김/자음과모음(이룸)
언젠가 폴 앨런이라는 남자를 이 글에서 처음 알게 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창업자였고, 돈이 워낙 많아서 좋아하는 NBA 팀을 사버리고, 좋아하는 극장이 망한다고 하자 그것도 사버리고 -_-; 언제든지 전화만 하면 달려오는 밴드 멤버들이 있고 세계에서 가장 비싼 요트를 가진 남자.

충분히 흥미가 갈만한 사람이긴 하지만, 미안하게도 나는 빌 게이츠에 대해서 더 관심이 있었다.
이 책에서 왠지 빌 게이츠의 이야기가 잔뜩 나올 것 같아서 읽어봤는데 예상이 딱 적중했다. 빌 게이츠의 성격이라던지 프로그래밍 실력이라던지 내가 평소에 궁금해 했던 내용들이 매우 많이, 그것도 적나라하게 쓰여있어서 정말 재밌게 읽었다. 그동안 읽었던 다른 책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내용들이 많았다. 초창기 마이크로소프트의 분위기와 모습들도 너무 재밌게 그리고 부러워하면서 읽었다.

찰스 시모니나 개리 킬달 같은 전설적인 프로그래머들도 조연으로 나오고 Mark Zbikowski(윈도 PE파일의 설계자이며 PE 맨 앞의 헤더에 MZ라고 자기 이름을 쑤셔넣은 걸로 유명한) 같은 위대한 해커는 빌 게이츠 앞에서 벌벌 떠는 '일개' 프로그래머로 출연한다.

미래를 만든 Geeks이라는 책을 쓴 애플에서는 꽤 유명했던 앤디 허츠펠드가 스티브잡스에게 개갈굼을 당하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어느날 맥을 자랑하고 싶어서 빌 게이츠와 폴 앨런을 초대해서 맥을 보여주려고 하는데, 부팅이 안되자 굴욕감에 데모를 시연하던 앤디 허츠펠드에게 손님들을 앞에 두고 잡스가 쌍욕을 퍼붓는 내용이 있는데,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를 보면서 CEO가 싸가지가 없다고 적어도 회사가 망하는 건 아니구나 하는 것은 확실히 알게되었다.

책의 2/3 부터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의 내용이 끝나고 스포츠 팀을 만들고 음악을 하는 내용이 나온다. NBA에서는 클라이드 드렉슬러가 주연으로 출연하고 마이클 조던이 잠깐 나오는데 거기까진 재밌다. NBA 이후의 내용부터는 관심이 없어서 책을 덮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빌 게이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은(요즘엔 별로 없는 것 같지만) 꼭 한 번 읽어보기 바란다. 너무 재밌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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