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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2004년도에 처음으로 리눅스라는 것을 설치해봤다.
그 때는 제대해서 처음 컴퓨터를 공부할 때 였는데, 왠지 모든 사람들이 쓰는 윈도우즈 보다는
리눅스라는 것이 뭔가 내게 주는 특별한 느낌이 좋았기 때문이다.

그 때 설치했던 것은 Suse 9 배포판이었다.
멀티 부팅으로 사용했었는데, 나는 몇 일 지나지 않아 윈도우즈 XP만 사용하기 시작했고 곧 내 Suse는 지워져 버렸다.

얼마전에 집에서 사용하는 운영체제를 우분투로 바꾸었다.

현재는 70%정도를 우분투를 쓰고, 나머지는 윈도우즈 비스타를 사용한다. 뭐 집에서야 할게 그다지 없으니까 우분투로도 충분하다.

내가 한 달여 동안 우분투를 쓰면서 새삼 놀란 것이 2가지가 있는데, 리눅스 데스크탑이 벌써 이렇게 많이 발전했구나 하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윈도우즈로 부팅 했을때, 윈도우즈가 이렇게 예쁘고 좋은 운영체제였구나 하고 깜짝 놀라게 되는 것이다.

분명히 윈도우즈(XP보다는 Vista)는 지금 현존하는 데스크탑 운영체제 중 가장 쓸만한 운영체제이다.
솔직하게 말하면 앞으로도 10년 정도는 있어야 리눅스가 윈도우즈를 따라 잡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윈도우즈보다는 리눅스의 팬이다. 윈도우 개발자이면서도.

내가 오픈 소스를 좋아하게 된지는 1년도 채 되지 않았다.
내가 사용자로서 오픈 소스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빠른 업데이트이다.
또 크랙된 프로그램을 어렵게 구하는 것이 아니라 공식 홈페이지에 가서 최신 버전을 바로 다운 받을 수 있는 것도 아주 큰 매력이다.
이제 나는 귀찮게 이런 저런 유틸리티들을 설치하면서 시디키를 집어 넣고, 최신 버전이 나오면 또 다시 같은 짓거리를 반복하는 것에 질려 버렸다.
반면에 오픈 소스는 이런 귀찮은 짓들을 할 필요가 없다. 필요할 때 마다 공식 홈페이지에 가서 최신 버전을 다운 받으면 그만이다.
조금 큰 프로젝트들은 자동업데이트를 지원해주기 때문에 이마저도 할 필요가 없다.
게다가 잘 유지되고 있는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는 그 성능도 상용 프로그램에 못지 않다. 아니 그보다 더 훌륭하다.

나는 최신 버전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것을 유난히도 좋아하는데,
이 빌어먹을 습성으로 인해 회사 프로젝트에서도 이런 짓거리를 자주 시도 하다가
낭패를 몇 번 본 이후로는 집에서만 만족하려고 하고 있다.

어쨌든,
오픈 소스는 하루 하루 발전하고 있다.

나는 얼마전까지 어떤 소프트웨어 회사가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는 의미는 그에 대한 소스 코드를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생각했었다.
즉 '기술력 == 소스 코드 저장소에 들어있는 코드의 양과 질' 이라고 말이다.

사람들은 웹 2.0이라는 것이 개방, 공유, 참여의 결합이라고 종종 이야기 하곤 하는데,
나는 여기서 개방을 데이터의 개방으로 생각했지 기술의 개방으로는 절대 받아들이지 않았다.
기술의 개방이라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즈음에는 이해할 수 없는 재미 있는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다.
내 생각에 따르면 오픈 소스 프로젝트는 기술(= 코드) 자체를 개방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픈 소스는 하루 하루 승승장구 하고 있다.

그래서 요즘은 뭐가 뭔지 통 모르겠다.
정말 어렵고도 흥미로운 문제이다.

그 답은 아마도 시간이 가르켜 줄 것이다.
10년 후 즈음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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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dynasys.kr BlogIcon 최준열 at 2008.10.24 17:00 신고 [edit/del]

    분당에서 리눅스 데스크탑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

    저희도 우분투를 디폴트 상태 그대로 출하하지 않고 디자인을 약간 손 봐서 출하를 하고 있는데 확실히 윈도우가 디자인 면에선 많이 앞선다는 생각을 할 때가 많습니다.

    아무래도 윈도우가 거대 기업에서 많은 리소스를 투입해서 개발한 운영체제이기 때문이겠지요.

    그런데 바꿔 생각해 보면 어떤 리눅스 업체에서 인력을 조금만 투입하면 우분투의 디자인 문제도 금방 고쳐지는 문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리눅스 데스크탑 만드는 회사들은 참 혜택받는 환경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기술적인 토대는 이미 완성되었으니 우리는 retouch에만 신경쓰면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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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www.dynasys.kr BlogIcon 최준열 at 2008.10.27 09:05 신고 [edit/del]

    현재는 주로 R&D업무에 종사하는 사람들로부터 오더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일반인들은 리눅스를 잘 모르다보니 전문가 계층에서만 관심을 보이네요.

    저희도 사용자 계층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마련해 놓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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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Favicon of http://www.voiceportal.co.kr BlogIcon 김태정 at 2008.10.29 18:09 신고 [edit/del]

    난 MS진영은 아니지만..
    과연 마이크로 소프트에 대적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우리 같은 개발자나 리눅스가 더 좋은 것을 알지..
    일반인들이 과연^^;;

    암튼 리눅스가 더 빨리 발전하기를^^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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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Favicon of http://hitme.tistory.com BlogIcon 최면 at 2008.12.18 14:25 신고 [edit/del]

    사용해 보니 참 편하지요.. 어제 리눅스 민트 6이 정식으로 배포되었어요~
    우분투 8.10 기반으로 만들어진 것인데;; 자체적으로 많이 수정되어있고;; 윈도를 사용하던 사람들도 금방 적응할 수 있지요.
    사실;; 리눅스 민트를 사용하다 보니;; 윈도도 안이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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