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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쯤 전에 집에서 사용하는 PC를 새로 교체했다.
다른 PC 부품들에 대해서는 별로 욕심이 없는 편인데, 램에는 조금 욕심이 있다.

이제 PC용도 4G짜리 램이 나와서 4G짜리 램 2개를 구입했다. 메인보드는 그래픽 기능이 내장되어 있고 램 슬롯은 2개가 달려있는 아주 싼 저가형 보드를 구입했는데, 그래픽 카드나 비싼 메인보드 값 대신 램에 투자했다고 할 수 있겠다.

기존에 사용하던 PC보다 램이 조금 더 충족해지면서, 1~2기가 정도는 램디스크로 써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램디스크를 설정하기 전에 몇 가지들을 검색해보니, 사람들은 주로 웹브라우저의 임시 파일을 캐시하는 용도로 많이들 사용하고 있었다.

윈도에서는 램디스크를 설치하기 위해 따로 프로그램(램디스크 드라이버)을 구해야 하지만 리눅스에서는 아주 간단하게 설정할 수 있다.
/tmp는 컴퓨터를 껐다켜면 지워지는 장소이므로 리눅스에서 램디스크로 잡아 쓰기에 적당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etc/fstab 파일을 연 뒤 다음 한 줄을 추가해주면 된다.
ramdisk  /tmp  tmpfs  mode=1777,size=1g

재부팅하면 /tmp가 1기가바이트 크기로 마운트 된다.
이 위치에 실제로 파일 복사등을 해보면서 dstat 같은 유틸리티로 I/O 를 살펴보면 램디스크로서 잘 동작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똑같은 파일을 또 복사하면 캐시에서 읽어오는 것에 유의해서 확인해야 한다.

웹브라우저가 이 곳을 캐시 저장소로 사용하게 하기 위해서는 브라우저의 캐시위치를 이 위치로 변경해주어야 하는데 구글 크롬을 사용하고 있다면 바탕화면 아이콘을 우클릭해서 속성을 열어 다음처럼 편집해주면 될 것이다.

/usr/bin/chromium-browser %U --disk-cache-dir="/tmp"

이제 원하던대로 웹의 리소스들이 디스크에 쓰여지지 않고 램에 저장된다.
웹페이지에 새로 들어갈 때마다 /tmp의 용량이 조금씩 늘어난다. 잘 동작하는 것 같고 끝내주게 빠른 것 같은 느낌이다.

그렇다면 실제로도 엄청난 속도 변화가 있었을까? 아니다. 그냥 원래 속도와 비슷하다.

웹에서 리소스를 다운로드 받을 때는 램디스크에 저장하던지 하드 디스크에 저장하던지 속도가 똑같다. 램의 쓰기 속도가 하드 디스크보다 훨씬 빠르기는 하지만, 네트워크에서 데이터가 한없이 느리게 읽혀지는데 어떻게 빨리 쓴단 말인가.

일단 한 번 캐시 해두었다면, 그 리소스를 다시 읽을 때는 램디스크에서 읽는 것이 물론 훨씬 빠르다. 컴퓨터를 껐다켜기 전까지는 계속 약발이 통한다. -물론 램디스크 드라이버가 언로딩 되기 직전에 하드디스크로 복사해줄 수도 있지만 이것도 부팅속도나 셧다운이 많이 느려지는 단점이 있다. 램디스크는 램처럼 쓰는 것이 어울린다.
그럼 하드 디스크의 경우에는 램디스크보다 항상 느리냐하면 그것도 아니다. 운영체제가 I/O를 할 때 캐시를 잘 해주기 때문에 최근에 사용된 많은 데이터들이 램 상에 올라가있고 실제로는 디스크 I/O를 하지 않고 램에서 읽는다.

그럼 컴퓨터를 껐다 다시 켜게 되면?
애써 받아놓았던 램디스크의 임시 인터넷 파일들이 날라가고 다시 다운로드를 받아야 한다.
그래서 커다란 용량의 트위터 바탕화면을 사용하는 페이지 같은 곳에 가면 이미지가 새로 다운로드 받아지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냥 하드디스크에 저장했으면 다운로드는 다시 안받아도 됐을텐데 말이다.

램디스크를 사용해서 웹서핑을 할 때 미친듯한 속도를 느끼고 있다는 글들이 많이 봤는데, 그들은 도대체 어떻게 속도가 빨라진건지. 내가 모르는 뭔가가 있는것인지 궁금하다.

리눅스의 경우에는 많은 프로그램들이 임시파일을 생성하여 작업할 때에 관례적으로 /tmp 위치에서 한다. 이런 애플리케이션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tmp 를 램디스크로 잡아 놓은 것이 더욱 효과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용량을 얼마로 잡을것인지가 고민인데, 너무 크게 잡으면 안쓰는 램이 예약되어 버리는 것이 아깝고, 또 너무 작게 잡으면 애플리케이션들의 구현에 따라 오동작 할 수가 있기 때문에 찜찜하다. 잘 만들어진 애플리케이션이라면 I/O할 공간이 없는 것을 알고 메세지를 보여주는 등 예외처리를 시도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프로그램들도 참 많다. 이럴 경우에 사용자는 문제의 원인도 찾지 못하고 골탕만 먹게 될 수가 있다.

램디스크를 몇 일 사용해본 후, 나는 운영체제가 그냥 자연스레 캐시로 사용하게 하는 것이 훨씬 낫겠다 싶어서 다시 램디스크 설정을 제거해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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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isioo.tistory.com/ BlogIcon 장영희 at 2010.11.01 18:25 신고 [edit/del]

    적당한 삽질이였 네요~ ㅎㅎ

    머 컴터 껐다 켜도 남아 있다면........ 음.. 게임 할땐 좀 어떨라나.. 테스트는 게임을 통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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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www.benjaminlog.com BlogIcon 김재호 at 2010.11.01 19:32 신고 [edit/del]

      컴터 껐다 켜도 남아있게 리부팅될 때 디스크로 복사해주는 드라이버들도 있을꺼야. 난 그런 것은 쓰기 싫지만. 램디스크에 올라가는 데이터는 지워져도 상관없을 임시 데이터여야 제 맛이지.

  2. kkkkjul at 2010.11.10 17:26 신고 [edit/del]

    그럴리가 없을텐데.... 제가 윈도우 환경 넷북에 램디스크써서 인터넷하는데 데탑보다 더빠른기분 들만큼 빠르거같앗는데요.. 물론 한번들어간사이트에서 빠르지요.. 그래서 ssd가진리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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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kafka at 2010.11.14 19:08 신고 [edit/del]

    전 익스플로러, 크롬 캐시파일 램디스크로 옮기면서 엄청난 속도 차를 느꼈는데, 사람마다 다르나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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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gigi at 2010.11.14 21:57 신고 [edit/del]

    램디스크 저장기능사용하고 크롬및 캐시점부 램디스크로 사용하면 웹브라이저로딩부터 서핑이 확실히 빨라집니다...다만 컴퓨터 부팅과종료가 약간 느려지고여...이것저것 다해보다 전 후자가 싫어서 램디스크에 임시파일과 임시 인터넷파일만 사용합니다.지워져도 상관없고 정리할필요없이 컴터부팅하면 알아서 사라져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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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gwangyi at 2011.11.02 06:17 신고 [edit/del]

    사실 리눅스라 그런 것 같아요. 윈도에 비해서 리눅스가 파일 시스템을 캐쉬하는 양이 훨씬 큰거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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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지나가다 at 2012.09.17 10:19 신고 [edit/del]

    신형 컴퓨터로 램디스크 잡는것은 바보같은 짓이죠. 구형 컴퓨터로 일정량 램디스크 잡는것은 좋으나 용량적 한계가 있어서 말씀하신 부분이 찜찜하죠.
    인터넷 서핑 위주의 컴퓨터라면 램디스크 해놓아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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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우리회사 최고의 해커 중 한 명인 누군가에게 뭘 좀 물어보러 갔다가, 우분투를 이상한 UI로 사용하고 계시는 것을 보고는 뭔가 여쭤봤더니 Mac4Lin 이라고 가르쳐주셨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리눅스 UI를 MacOS 처럼 바꿔주는 프로그램이다.

아래 링크에서 다운로드 받아서 설치해볼 수 있다.
http://sourceforge.net/projects/mac4lin

나는 어떤 프로그램을 사용할 때 디폴트 설정을 바꾸지 않고 쓰는 것을 좋아한다. 게다가 이런 Mac4Lin 처럼 따로 설치해주어야 하는 프로그램이라면 더 꺼려하는데, 귀찮기도 하고 또 뭔가 지저분하게 덕지덕지 붙는 것 같은 느낌이 너무 싫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눈 딱감고 한 번 설치를 해보았는데, 그 이유는 요즈음 블로그에서 보면 사람들이 하도 MacOS가 좋으니 예쁘니 어쩌구들 하니깐 나도 한 번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설치 후 느낌은 뭐... 예쁘긴 예쁘다.
그래도 이제 한 번 써봤으니 아마 다음 번에 운영체제를 다시 설치하게 되면 다시 우분투 기본 UI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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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daum.net/chargepower BlogIcon 이경재 at 2009.01.17 20:35 신고 [edit/del]

    프로그램인가요? 제가 우분투 광신도(?)였을때 사용해봤는데 프로그램이 아니라 그냥 테마인듯 한데요? 태클은 아님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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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five.textcube.com BlogIcon 오윤식 at 2009.01.17 23:17 신고 [edit/del]

    Mac4Lin 프로젝트가 예전에는 문제가 많았었는데, 저도 최근에 다시 써보면서 문제없이 아주 잘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Mac4Lin 에는 단순히 테마 이외에도 플러그인, 별도 프로그램, 설치 스크립트 등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프로그램으로 봐도 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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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Favicon of http://ani2life.egloos.com BlogIcon A2 at 2009.01.18 00:09 신고 [edit/del]

    저는 우분투는 우분투 답게 쓰자는 생각으로 맥테마 또는 비스타테마들은 쓰지 않고 있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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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Favicon of http://acsungcode.textcube.com BlogIcon 악성코드 at 2009.01.30 12:50 신고 [edit/del]

    저도 전에 Mac4lin을 사용했었는데;;
    요즘은 밀리터리룩으로 꾸미고 있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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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Favicon of http://kuna.wo.tc BlogIcon 쿠나 at 2009.02.13 13:05 신고 [edit/del]

    이거 조금 불안정하다는 소문이 있어서 보류하고 있지 말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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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2004년도에 처음으로 리눅스라는 것을 설치해봤다.
그 때는 제대해서 처음 컴퓨터를 공부할 때 였는데, 왠지 모든 사람들이 쓰는 윈도우즈 보다는
리눅스라는 것이 뭔가 내게 주는 특별한 느낌이 좋았기 때문이다.

그 때 설치했던 것은 Suse 9 배포판이었다.
멀티 부팅으로 사용했었는데, 나는 몇 일 지나지 않아 윈도우즈 XP만 사용하기 시작했고 곧 내 Suse는 지워져 버렸다.

얼마전에 집에서 사용하는 운영체제를 우분투로 바꾸었다.

현재는 70%정도를 우분투를 쓰고, 나머지는 윈도우즈 비스타를 사용한다. 뭐 집에서야 할게 그다지 없으니까 우분투로도 충분하다.

내가 한 달여 동안 우분투를 쓰면서 새삼 놀란 것이 2가지가 있는데, 리눅스 데스크탑이 벌써 이렇게 많이 발전했구나 하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윈도우즈로 부팅 했을때, 윈도우즈가 이렇게 예쁘고 좋은 운영체제였구나 하고 깜짝 놀라게 되는 것이다.

분명히 윈도우즈(XP보다는 Vista)는 지금 현존하는 데스크탑 운영체제 중 가장 쓸만한 운영체제이다.
솔직하게 말하면 앞으로도 10년 정도는 있어야 리눅스가 윈도우즈를 따라 잡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윈도우즈보다는 리눅스의 팬이다. 윈도우 개발자이면서도.

내가 오픈 소스를 좋아하게 된지는 1년도 채 되지 않았다.
내가 사용자로서 오픈 소스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빠른 업데이트이다.
또 크랙된 프로그램을 어렵게 구하는 것이 아니라 공식 홈페이지에 가서 최신 버전을 바로 다운 받을 수 있는 것도 아주 큰 매력이다.
이제 나는 귀찮게 이런 저런 유틸리티들을 설치하면서 시디키를 집어 넣고, 최신 버전이 나오면 또 다시 같은 짓거리를 반복하는 것에 질려 버렸다.
반면에 오픈 소스는 이런 귀찮은 짓들을 할 필요가 없다. 필요할 때 마다 공식 홈페이지에 가서 최신 버전을 다운 받으면 그만이다.
조금 큰 프로젝트들은 자동업데이트를 지원해주기 때문에 이마저도 할 필요가 없다.
게다가 잘 유지되고 있는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는 그 성능도 상용 프로그램에 못지 않다. 아니 그보다 더 훌륭하다.

나는 최신 버전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것을 유난히도 좋아하는데,
이 빌어먹을 습성으로 인해 회사 프로젝트에서도 이런 짓거리를 자주 시도 하다가
낭패를 몇 번 본 이후로는 집에서만 만족하려고 하고 있다.

어쨌든,
오픈 소스는 하루 하루 발전하고 있다.

나는 얼마전까지 어떤 소프트웨어 회사가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는 의미는 그에 대한 소스 코드를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생각했었다.
즉 '기술력 == 소스 코드 저장소에 들어있는 코드의 양과 질' 이라고 말이다.

사람들은 웹 2.0이라는 것이 개방, 공유, 참여의 결합이라고 종종 이야기 하곤 하는데,
나는 여기서 개방을 데이터의 개방으로 생각했지 기술의 개방으로는 절대 받아들이지 않았다.
기술의 개방이라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즈음에는 이해할 수 없는 재미 있는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다.
내 생각에 따르면 오픈 소스 프로젝트는 기술(= 코드) 자체를 개방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픈 소스는 하루 하루 승승장구 하고 있다.

그래서 요즘은 뭐가 뭔지 통 모르겠다.
정말 어렵고도 흥미로운 문제이다.

그 답은 아마도 시간이 가르켜 줄 것이다.
10년 후 즈음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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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dynasys.kr BlogIcon 최준열 at 2008.10.24 17:00 신고 [edit/del]

    분당에서 리눅스 데스크탑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

    저희도 우분투를 디폴트 상태 그대로 출하하지 않고 디자인을 약간 손 봐서 출하를 하고 있는데 확실히 윈도우가 디자인 면에선 많이 앞선다는 생각을 할 때가 많습니다.

    아무래도 윈도우가 거대 기업에서 많은 리소스를 투입해서 개발한 운영체제이기 때문이겠지요.

    그런데 바꿔 생각해 보면 어떤 리눅스 업체에서 인력을 조금만 투입하면 우분투의 디자인 문제도 금방 고쳐지는 문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리눅스 데스크탑 만드는 회사들은 참 혜택받는 환경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기술적인 토대는 이미 완성되었으니 우리는 retouch에만 신경쓰면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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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www.dynasys.kr BlogIcon 최준열 at 2008.10.27 09:05 신고 [edit/del]

    현재는 주로 R&D업무에 종사하는 사람들로부터 오더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일반인들은 리눅스를 잘 모르다보니 전문가 계층에서만 관심을 보이네요.

    저희도 사용자 계층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마련해 놓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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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Favicon of http://www.voiceportal.co.kr BlogIcon 김태정 at 2008.10.29 18:09 신고 [edit/del]

    난 MS진영은 아니지만..
    과연 마이크로 소프트에 대적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우리 같은 개발자나 리눅스가 더 좋은 것을 알지..
    일반인들이 과연^^;;

    암튼 리눅스가 더 빨리 발전하기를^^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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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Favicon of http://hitme.tistory.com BlogIcon 최면 at 2008.12.18 14:25 신고 [edit/del]

    사용해 보니 참 편하지요.. 어제 리눅스 민트 6이 정식으로 배포되었어요~
    우분투 8.10 기반으로 만들어진 것인데;; 자체적으로 많이 수정되어있고;; 윈도를 사용하던 사람들도 금방 적응할 수 있지요.
    사실;; 리눅스 민트를 사용하다 보니;; 윈도도 안이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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